바이오 스타트업 제트바이오텍이 반려견의 장염과 홍역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즉석에서 알 수 있는 진단키트 2종을 개발해 국내 판매허가를 받고 시판에 나선다.
제트바이오텍은 장염의 원인인 개 파보 바이러스와 홍역을 일으키는 디스템퍼 바이러스 진단키트에 대해 지난달 말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료기기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애니랩 개 파보바이러스 항원검사'키트는 소량의 분변만으로도 1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애니랩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 항원검사' 키트는 반려견의 인후 안구 분비물로 감염 여부를 10분 이내에 확인 가능하다.
개 파보 바이러스는 분변과 타액 등을 통해 반려견 간 전파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다.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는 안구 분비물과 타액, 대소변 등을 통해 전파되며 역시 전염성이 높다.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감염된 이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90%가 넘는다.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제트바이오텍은 진단 키트에 들어가는 항체를 직접 디자인해 키트의 성능을 높이고 원가를 크게 낮춰 시장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제트바이오텍은 두 제품에 대해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하기 전 이미 중국과 인도네시아, 스웨덴 등에 제품을 수출해 성능과 편의성을 입증받았다. 국내에서는 애완견 분양업체와 2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도 이미 체결했다. 향후 동물병원 및 동물약국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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