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분기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하면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 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4%와 2.08% 늘었다. 시장 추정치에도 부합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6곳에 내놓은 1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 4조2966억원, 영업이익 431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각각 1.4%와 4.8% 낮았다.
1분기 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이다. 이 중 LTE 고객은 216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해 전체 가입 고객의 72.6%를 차지한다. 1분기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은 5.4기가바이트(GB)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기존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1.5%로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누구(NUGU)'는 올해 1분기에도 시장을 두드리며 약 7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결 자회사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명이며, IPTV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을 줄였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New ICT(새로운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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