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TE 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는 5밴드 CA 기술로 4.5G 이동통신 시대를 연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 LTE-A 프로를 상용화해 '갤럭시S8'부터 더 빠른 이동통신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5밴드 CA 기술을 활용하면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도인 500Mbps 대비 40% 빠른 속도를 지원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밴드CA' 기술과 주파수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이동통신사다.
4.5G 서비스로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도 약 2배로 늘어난다. 강남역, 홍대 등 데이터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과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에서 먼저 시작하고 상반기 내 85개시 주요 지역으로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이후에도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지속 확대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CDRX 솔루션도 이날 국내 전역에 적용했다. 갤럭시S8·S7 시리즈, LG G6·G5, 아이폰7 등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출시한 대부분의 LTE폰은 별도 설정 없이도 해당 기술을 즉시 지원한다.
또 'AI 네트워크' 서비스 사례 및 향후 진화 방향도 공개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상용망에 적용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스팸 · 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구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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