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시각동기화 원천기술을 출자한 제4호 연구소기업 엠팩엔지니어링이 설립됐다.
연구소기업 엠팩엔지니어링은 은퇴과학자인 김영범 전 표준연 시간센터 책임연구원의 발명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엠팩엔지니어링은 시각동기화기술을 적용해 다채널의 디지털 오디오 신호를 지연 없이 공급하고 재생이 가능하게 하는 방송 중계 시스템 개발과 제조를 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음향·영상 전송을 위한 'AVB(Audio/Video Bridging)' 기술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기술의 핵심인 시각동기화는 인터넷 기반 서버에 의존하고 있어 인터넷이 원활하지 못한 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김 전 책임연구원이 표준연 재직 당시 개발한 전력선 기반 시각정보 전송기술은 별도의 배선 설치 없이 기존 전력선에 시각정보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GPS 신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시각 정보를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변조 기법을 사용해 기존 기술의 지연시간 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김 전 책임연구원은 "기업 초기단계에는 디지털오디오 전관방송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제조업 관련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제품의 다양화를 통한 수출 및 시각동기화 관련 신제품 개발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관방송 장비 시장의 경우 해외 메이저 업체들의 기술독점으로 후발업체가 종속되는 현상이 강하다. 이에 반해 엠팩엔지니어링은 독자적인 디지털 오디오 신호 전송기술을 확보해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든 단말에서 고품질의 오디오신호를 재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각동기화 및 제어기술을 통해 전관방송 시장의 지배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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