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수제화), 문래동(기계금속), 종로(주얼리)와 같은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가 전국에 20곳 조성된다. 정부는 집적지구의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지원해 자체 브랜드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제1차 도시형소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통해 2021년까지 전국에 소공인 집적지구를 20개 지정해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용 정책자금 등을 조성하는 등 포괄적 지원을 통해서 집적지를 협업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14일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 2월 성수동(수제화), 문래동(기계금속), 종로(주얼리) 3곳이 국내 1호 '도시형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했다. 이들 3개 지역에는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83억 원이 투입돼 소상공인 공동 인프라가 구축된다.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했던 공동 제품 전시·판매장, 3D프린터 등 첨단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공간 등이다.
중기청은 또 설비·장비 투자에 필요한 설비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하는 소공인 혁신자금을 올해 200억원 규모로 신설하고, 특히 생산혁신에 필요한 시설·운전자금을 현행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올해 직접지원예산만 320억원 규모로 4000억원상당의 융자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소공인들이 제작한 우수제품에 문화예술인의 디자인을 접목해 대중명품 지원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돕고, 2021년까지소공인 작업장 100곳에 스마트공장 기초단계에 해당하는 생산정보체계를 구축해 제조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맞춤형 판로지원을 위해서는 종로의 쥬얼리, 성수의 수제화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소공인 집적지에는 대기업에 납품과 함께 자체 공동브랜드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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