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상사그룹의 자동차 부품계열사 동국실업(대표 이근활)이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실업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20억원, 영업이익(잠정) 182억원, 당기순이익 168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41.5%, 244% 늘어났다고 밝혔다. 동국실업에 따르면 원가절감과 영업력 강화, 해외 현지법인의 예상 밖의 호실적 등이 다소 줄어든 국내 실적을 견인했다.
1955년 설립된 동국실업은 지난 1996년 이래 당시 부회장이었던 박유상 갑을상사그룹 고문의 결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다변화에 성공한 동국실업은 이후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1차 부품 공급 협력사로 현대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EQ900'에 크래쉬패드, 글로브박스, 커넥션덕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의 소형 SUV '니로'에는 센터콘솔을 납품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염성동국기차배건유한공사는 중국 염성 현지에 설립된 회사로 동풍열달기아자동차, 강소모비스의 1차 부품 공급 협력사다. 크래쉬패드, 케리어, 램프류, 글로브박스 등 다양한 플라스틱 사출·블로우 성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수한 KDK오토모티브는 독일, 스페인, 체코 공장에서 만든 센터 콘솔, 클러스터 페시아, 가니쉬 등의 제품을 다임러, 아우디, 폭스바겐, BMW, 람보르기니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동국실업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위주의 가격정책과 부단한 연구개발로 신시장 개척을 도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제품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다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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