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전포인트도 관심거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MWC 2017은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스마트폰 시대 이후 펼쳐질 5G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분야의 강소기업 100여곳이 참가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올해 MWC에서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0만1000여명이 방문하고 22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MWC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스피커에 국한됐던 인공지능(AI) 음성비서가 다양한 기기들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MWC 2017' 특집 보고서에서 음성 인식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이번 MWC에서 공개되는 LG전자의 G6(구글 어시스턴트), 화웨이의 P10(아마존 알렉사), 노키아 P1(비키) 등에는 음성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 앱이 탑재됐다.
26일 낮 12시(현지시간) 공개되는 G6는 전작 G5의 모듈 방식을 포기하고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에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아마존 알렉사를 결합한 화웨이 P10, 노키아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능 '비키'를 탑재한 노키아8 등과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날 공개할 신규 스마트워치 'LG워치 스포츠', 'LG워치 스타일'에도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적용했다.
매년 MWC에서 갤럭시S 차기작을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를 MWC 이후로 미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S8의 티저 영상만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8에는 '헬로'와 '빅스비' 등 두개의 인공지능(AI)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인공지능은 따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헬로가 빅스비를 돕는 역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이통사들은 5G 시장 선도 및 글로벌 ICT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올해로 8년째 단독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메인홀 내 60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음성 인식 기반 AI 기기 '누구'를 소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된 '누구'는 SK C&C의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을 적용해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또 360도 전 방위 화면을 제공하는 생방송 플랫폼 '360° Live VR', 세계 최초 5G 기반 커넥티드카 'T5' 등 다양한 AI 제품이 공개되면서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전시하지 않는 대신 5G 기술을 활용한 VR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시스코 재스퍼·화웨이·AT&T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5G 네트워크 융합 기술을 활용한 'VR 루지 체험관' 운영 등 체험 위주의 전시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휴대형 보안 제품 위즈스틱 2.0을 포함한 지능형 보안 솔루션과 스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도 소개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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