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5개월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46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7억4000만달러 늘어, 5개월 만에 증가했다
고석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기업들의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 및 현물환 매도 지연 등으로 기업 달러화예금의 큰 폭 증가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5.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552억3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5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중 기업 달러화예금은 51억달러, 개인 달러화예금 4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엔화예금(39억1000만달러·6.1%)은 일부 증권사의 증권대여거래에 따른 담보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27억2000만달러·4.2%)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사업 관련 계약금 반환을 위한 예금인출 및 증권사의 투자자예수금 인출 등으로 2억 4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13억5000만달러·2.1%)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통화(14억4000만달러·2.2%)는 2억2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38억4000만달러, 외은지점은 18억9000만달러 각각 늘어 1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533억6000만달러, 112억8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39억달러로 12월에 비해 5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은 5억2000만달러 늘어난 52억2000만달러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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