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화장품업계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기대하며 소비자 지갑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다 김영란법 등으로 연말연시 대목을 누리지 못한 업계는 밸런타인데이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초콜릿뿐 아니라 연인 간 선물을 교환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밸런타인데이 전용 프로모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공격적으로 나선 곳은 화장품업계다. 소장가치를 높인 포장 용기와 함께 밸런타인데이 한정판 상품을 기획해 여성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오템 옴므는 '밸런타인 비오브릭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브랜드 대표제품인 포스 수프림 원 에센스와 아쿠아파워 토너를 담았다. 여기에 옥스포드와의 협업을 통해 '비오브릭' 블록을 더해 키덜트족 남성을 겨냥했다.
키엘은 인기제품만을 모은 '밸런타인데이 기프트 세트'를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훼이셜 퓨얼 라인으로 구성된 '맨즈 실속 세트'와 '맨즈 베이직 세트', 에이지 디펜더 파워 세럼과 탄력 크림으로 구성된 '에이지 디펜더 세트', '오리지널 머스크 세트', '자외선 차단 세트' 등이다. 한정판으로 나온 이번 세트제품에는 영국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스티븐 윌슨과 협업한 기프트 박스로 소장가치를 더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유통하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이달 100만원이상을 구매하면 특별 제작한 면도기 '라소이오 다 바르바'를 함께 제공해 다양한 제품으로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패션업체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식음료 업계와의 이종협업이 두드러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패션 편집숍 '비이커'는 국민간식 '초코파이'의 오리온과 협업해 초코파이 이미지를 활용한 커플티셔츠, 휴대폰케이스, 캔버스 백 등 패션 상품과 3가지 맛 초코파이가 담긴 초코파이 스페셜팩 등을 공개했다. 커플 티셔츠(2종) 가격대는 5만5000원으로 시즌 한정판인데다가 연인끼리 선물을 공유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랜드 스파오는 코카콜라와 손읍 잡았다. 코카콜라사의 로고와 캐릭터화 된 햄버거, 콜라 이미지 등을 활용해 하트 자수를 넣어 디테일까지 신경썼다. 커플 아이템, 우정 커플룩 등 11종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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