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류 금지령, 콘텐츠로 극복

【 앵커멘트 】
중국 정부의 한류 콘텐츠 금지령으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돌파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용 모바일 캐릭터로 한한령을 뛰어넘는 사례들을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의 한 초등학교 수업시간.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교실 앞 스크린에서 나오는 노래와 율동을 따라합니다.

중국 어린이들 사이에 인기스타로 떠오른 것은 국내 콘텐츠 회사가 만든 모바일용 캐릭터 핑크퐁입니다.

▶ 인터뷰 : 정유진 / 스마트스터디 '핑크퐁' 기획자
-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점과 그리고 베이징 어린이 합창단, 상하이 어린이 합창단 등 현지 합창단과 함께 작업을 했다는 점을..."

핑크퐁은 중국의 유튜브라고 할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 우쿠에서 교육 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한 국내 웹드라마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 소후닷컴에서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했습니다.

국내에서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역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제공하는 '바이두 지수'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한류 콘텐츠 유통 제한을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에도 한국 드라마 키워드에 대한 검색 빈도는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한류 금지령으로 공식적인 채널이 막힌 상황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로 모바일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