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로 어려움에 처했던 부산에 한국선박해양과 SM상선이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 부산항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출범한 한국선박해양을 부산에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선박해양은 해운사들이 소유한 선박을 매입한 뒤 싼 값에 다시 빌려주기 위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초대 대표이사는 나성대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맡는다.
부산시는 한국선박해양 설립을 계기로 부산지역 해운·조선기자재 등 관련 업계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한국선박해양 부산 설립·유치는 부산지역 해양·조선 산업 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뜻을 모은 부산시·지역 정치권·시민단체 등이 한 목소리를 낸 결과"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해 원양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에 진출하는 SM상선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SM그룹과 부산시는 지난 23일 부산지역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현재 SM상선의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한진해운 사옥에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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