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민영화 이후 첫 행장으로 이광구(60) 행장이 내정됐다. 이 행장은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 더 우리은행을 이끌게 됐다.
우리은행은 25일 오후 서울 남대문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개최되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 행장을 포함한 면접 대상자들과 최종 인터뷰를 했다. 임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정 기준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이뤄냈고 경영 성적도 좋았던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행장은 지난 임기동안 9000억원대 수준이던 우리은행 주가를 1만2000원대로 끌어올렸다. 또한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0%가 넘는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 3분기까지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 경영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은행 내부만큼은 안정적 리더십으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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