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 美경제 위기 초래할 것" 전문가 진단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노믹스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균형 있게 접근하고, 무역 규모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25일 매일경제TV가 주최한 '2회 미래 신 경제를 위한 산업·금융세미나: 트럼프노믹스, 통상장벽을 뚫는다'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조언이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자로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가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정책을 병행해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예산 측면에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균형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 발표자로 나선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철강과 섬유, 석유화학 등 미국 기업의 업황이 부진한데 수입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품목이 보호무역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역설적으로 중국의 자국우선주의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며 "혁신 산업과 지식·기술 집약적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욱 경희대 교수와 안세영 서강대 교수도 이어진 토론회에서 "트럼프 시대에는 상호주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