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봉 SM상선 사장이 "3월 중 (원양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시작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저가 운임 영업, 경험 부족, 컨테이너박스 확보 난항 등 SM상선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반박한 것이다.
SM상선은 김 사장이 지난 23일 열린 SM그룹과 부산시·부산항만공사의 상생협력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저가 운임 영업 경쟁으로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해운 운임을 다시 낮출 것이라는 해운업계의 우려에 대해 "SM상선의 영업정책은 화주 중심의 맞춤 서비스를 기본으로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운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SM상선의 저운임 정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화주와 시장에 공식적으로 운임을 밝힌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미 약 1만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자가 장비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 사태로 많은 컨테이너박스가 세계 곳곳에 방치돼 있어 SM상선이 컨테이너박스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올해 기준 필요한 컨테이너박스 소요량은 약 4만9000개"라며 "나머지 3만8400개는 임대사로부터 임차해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사들과 장비 임차에 대한 협의는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에 경험이 없는 SM상선이 업계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한진해운의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김 사장은 주장했다. 그는 "과거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안착에) 실패한 선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급변하는 시황에 유연하게 대처를 못했거나 미주 서비스 경험이 없는 회사가 대부분이었다"며 "SM상선은 28년의 미주서비스 경험을 가진 가진 한진해운의 시스템, 인력, 영업 노하우가 승계된 회사"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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