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전장부품·전선소재 제조전문 갑을메탈(대표 박한상)이 베트남 현지 전선회사를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다.
갑을메탈은 23일 공시를 통해 베트남 소재 전선회사 'SH-VINA CABLE' 지분 100%를 53억원(23일 계약기준 환율 $1=1170)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대상 기업인 SH-VINA의 지분 매입은 갑을메탈의 주도로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이 관리하는 갑을상사그룹 콘소시엄이 참여한다. 갑을상사그룹의 관리 인력을 투입해 향후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갑을메탈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확대는 물론 현지 생산으로 앞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외국기업, 고품질 제품을 찾는 현지 로컬 기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시장은 전력 수요가 공급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2011~2015년 동안 에너지 소비량은 연간 평균 11%씩 증가해 왔다. 이에 맞춰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전력사업에만 총 600억 달러 규모의 발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갑을메탈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한 베트남 시장 진출을 계기로 그 동안 계획해온 동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갑을상사그룹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전력 분야뿐 아니라 IT 등 다양한 분야로의 해외 진출도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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