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IA와 화해…언론과는 전쟁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CIA를 선택하면서 화해의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선거 기간 내내 잡음을 일으켰던 언론과는 조금도 가까워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문지는 미국 중앙정보국 CIA 본부였습니다.

트럼프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CIA를 추켜올렸습니다.

그동안 쌓인 앙금을 풀자는 화해의 신호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CIA는 이 나라에서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조직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힌 CIA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담은 'X파일'이 유출되자 배후로 CIA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후보 시절 줄곧 잡음을 일으켰던 언론을 향해서는 적대감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취임사에서 언론에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이어 백악관 대변인의 첫 공식 브리핑에서는 대통령 취임식 인파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 보도했다며 비난한 겁니다.

▶ 인터뷰 : 숀 스파이서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취임식 사진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현장에 모인 거대한 인파를 축소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트럼프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서면서 집권 기간, 양측간 적잖은 마찰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