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LCD 연쇄 공급부족 파장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9년 일본 샤프가 세계 최초로 10세대 초대형 LCD 라인 가동했던 때를 돌이켜볼 때, 최근 중국의 10.5세대 LCD 신규투자는 기회보다 위험이 더 커 보인다"며 "그 이유는 샤프가 10세대 라인 가동 이후 오히려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프의 10세대 라인 가동 이전인 과거 3년(2006~2008년)간 평균 영업이익률(OPM)은 5%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10세대 라인 가동 이후 8년(2009~2016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10.5세대 초대형 LCD 신규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2018년 이후 LCD 패널 수급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초대형 LCD 라인 투자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국 LCD 신규투자 계획은 노출된 위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10.5세대 LCD 라인의 정상가동이 수율 문제를 감안하면 최소 2~3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그 시기면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은 샤프 TV 패널 공급중단에 따른 LCD 연쇄 공급부족 파장의 수혜를 LG디스플레이에 기대해 볼 시기"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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