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용 골재·레미콘 전문기업인 삼표산업이 관련 업계 최초로 전산화를 통해 제품 출하 과정을 단축한 '드라이몰탈 자동출하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드라이몰탈은 시멘트와 모래 혼화제를 섞어 만든 건설자재로 물을 붓기만 하면 바로 시공이 가능한 즉석 시멘트의 일종이다. 삼표산업은 화성 제1공장에서 70만t, 인천 제2공장에서 70만t을 각각 생산하며 연간 140만t의 드라이몰탈을 만들고 있다. 삼표산업은 지난 2014년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에 이어 드라이몰탈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양산규모로 따지면 아세아시멘트를 제치고 시장 2위 규모 사업자로 올라섰다.
삼표산업은 이번 자동출하시스템의 도입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제품을 운송 가능한 24시간 적시 배송 서비스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운송차량이 몰탈을 싣기 위해 공장을 출입할 때 차량번호, 품목, 주문량, 거래처 등 여러 단계의 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특히 출하 담당 직원이 납품서를 직접 인쇄해 운송 기사에게 전해 주던 방식을 전산화해 카드를 찍저나 입력된 차량번호로 몰탈 제품을 자동으로 출하 가능하게 됐다. 공장 입구에 설치된 자동인식 시스템이 차량번호를 인식해 전산 시스템으로 보내면, 해당 정보가 사전 주문 내역과 일치하는 경우 출하되는 방식이다.
자동출하시스템 덕분에 삼표산업은 출하 대기에서 드라이몰탈을 운송 차량에 싣는 데 걸리는 시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4시간 출하가 가능해져 고객사인 건설사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몰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발맞춰 삼표산업은 웹과 모바일로 몰탈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모든 거래처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고객이 사전에 제품을 주문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맞게 출하가 이뤄지고, 거래 결과를 고객사에게 SMS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이성연 삼표산업 드라이몰탈 부문 대표는 "몰탈 사업에 후발 주자로 진출했지만, 고객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여러 방안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화성 공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IT시스템을 적용해 최첨단 스마트 제조 공장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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