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 23곳의 컨세서스인 8조2948억원 대비 무려 1조원 가까이 높은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올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 및 주력 신제품 출시 공백기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효과와 D램·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총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합리적 마케팅 비용 반영에 의한 IM 총괄 수익성 개선, LCD 패널가격 상승 및 OLED부문 호조에 의한 DP사업부 선전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9조5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 S8 출시효과에 따른 IM사업부의 성장과 반도체 및 DP 개선, CE 호조 등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조5700억원, 11조8300억원으로 각각 1분기 대비 11.1%, 24.3%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 올해 영업이익은 43조7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였던 2013년을 뛰어넘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2013년 전체 영업이익의 67.9%가 진입장벽이 낮은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것에 비해 올해 영업이익의 69.3%는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와 OLED에서 창출된다는 점에서 이익의 질이 전혀 다른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20만원을 유지한다"면서 "올해 삼성전자는 이익 성장의 뚜렷한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 추가 인수합병(M&A)에 따른 신성장동력 확보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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