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 화두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4대 사업별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주력분야인 이동통신(MNO)사업에선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미디어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킬러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토털 홈 솔루션'등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플랫폼 사업에선 T맵과 T전화는 물론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 '누구'등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도 먹히는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신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선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력해 커넥티트카, 에너지 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상품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상호 개방과 협력의 시대"라며 "인공지능·자율주행·로보틱스·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 영역에서도 혁신적인 어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 관계사는 물론 국내 업계·벤처·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하면 된다'는 긍정의 힘이 모이면 아무리 어려운 도전도 성공할 수 있다"며 "창의력이 최대화될 수 있는 기업 문화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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