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가성비’ 소비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가구 시장에 한해서는 가격 못지 않게 디자인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지난달 21~25일에 걸쳐 온라인 쇼핑몰 ‘한샘몰’의 고객 4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디자인이 가구 구매결정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디자인, 기능, 소재, 가격 등 구매요소로 손꼽힌 7개 요소 가운데 39%의 응답자가 디자인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디자인의 뒤를 이어 ‘기능’(20%)과 ‘재질’(15%)가 가구 구매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을 가구 구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11%에 그쳤다.
‘디자인’ 이외 요소는 연령별로 중요도에 차이를 보였다. 20대 응답자의 57%가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지만, 가격 역시도 13%로 두 번째로 중요한 구매결정 요인이었다. 50대의 경우 ‘편의성(23%)’을 중요한 구매 요소로 꼽았다.
이 밖에도 전체 응답자가 최근 1년간 가구인테리어 제품 구매에 지출한 비용 규모로는 ‘300만원 이상(40%)’이 가장 많았다.
한샘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연령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을 ‘나를 위한 공간’이자 ‘보여주고 싶은 공간’으로 꾸며 보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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