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원반형 우주선 모양 드론 디자인을 특허 등록했다. 사업 다각화 관점에서 중국 드론 업체에 투자 하는 등 오랫동안 사업 진출을 검토해 왔지만 그 모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9일 드론 디자인을 특허 출원해 이달 2일 등록했다. 디자인권자는 삼성전자, 창작자는 김은영·정하율·박상일씨 등 3명이다. 삼성전자는 “원반형 우주선 모양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며 “재질은 합성수지 및 금속재이고, 아래쪽 가운데 부분을 투명 재질로 해 내부에 카메라를 장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디자인을 보면 일반적인 드론 디자인과 달리 마치 선풍기 날개 부분을 바닥에 눕혀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께 삼성벤쳐투자를 통해 중국 드론제조사인 ‘선전 제로테크’에 투자했다. 당시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은 향후 스마트폰,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와 연동하는 기능을 갖춘 드론에 대해 여전히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드론 개발에 필요한 센서, 핵심 부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는 어렵지 않다”며 “오히려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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