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맥주, 과자, 콜라에 이어 빵까지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오는 4일부터 전국 3400여개 매장의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2014년 1월 가격을 올린 후 2년 10개월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품목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총 569개 품목 중 약 34%에 해당하는 193개 품목이다. 빵류 81개 품목이 7.9% 오르며, 케이크류 56개 품목은 6.1% 인상된다. 디저트류 27개 품목은 10.4% 올라 인상폭이 가장 크며, 선물류 29개 품목은 8.1% 오른다.
주요 인상 품목은 단팥빵으로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오른다. 실키롤 케이크가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인상되며, 치즈케이크는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4.3% 인상된다. 나머지 376개 제품 가격은 동결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임차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가맹점주들이 경영난을 호소해 가격을 조정했으며 앞으로 보다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매출액 1조7200억원을 올린 베이커리 업계 1위 기업이다. 파리파게뜨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뚜레쥬르, 브레드&코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과업계 1위 롯데제과가 과자 가격을 올린 후 오리온과 해태 등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소주 역시 지난해 12월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가격을 올린 후 롯데주류, 무학, 보해 등 후발 주자들이 뒤를 따랐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가격 인상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나 다양한 방안이 고려돼야 하는 사항”이라며 “현재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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