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국외 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5G 기술 표준안 4개가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서 채택됐다고 27일 밝혔다. 5G는 지금의 4G LTE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기술이다. 3GPP는 5G의 세계 이동통신 기술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단체다. 2020년 5G 상용화라는 목표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채택된 5G 표준안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서 오류 최소화 기법 ▲네트워크 1개를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하는 방안 ▲데이터 요청 반응 속도의 증가 기술 ▲필수 기능만으로 고효율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기법 등이다.
표준안은 SK텔레콤·AT&T·에릭슨 등 15개 국제 통신·장비 업체로 구성된 ‘5G 글로벌 협력체’가 개발·제안해 채택됐다. SK텔레콤은 “5G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뼈대 기술”이라며 “5G 표준화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다른 5G 국제단체인 ‘차세대 네트워크 협의체(NGMN)’에서도 장비 간 연동 분야의 리더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분야는 5G 상용화 때 기지국과 단말기 등 각종 하드웨어가 매끄럽게 상호 작동하는 기술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진효 SK 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글로벌 협력체를 통한 5G표준 규격화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주요 글로벌 장비 제조사와 함께 5G 혁신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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