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수입물가지수 급등

지난달 달러 강세와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6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77.87로 9월 74.64보다 4.3%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2010년 12월(4.5%) 이후 5년 10개월만에 최대다.
수입물가 급등은 지난달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8.97달러로 9월 43.33달러보다 13.0% 상승했고, 달러당 원화값은 9월 1107.49원에서 10월 1125.28원으로 1.6%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9월보다 12.2% 상승했고 중간재(2.6%) 중에선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7% 급등했다. 자본재는 전월보다 1.0%, 소비재는 0.9% 올랐다.

10월 수출물가지수도 9월(78.05)보다 3.2% 오른 80.53으로 7년 8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지난달 원화값이 하락한 가운데 유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수출·수입물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11월 들어 유가가 떨어지고 원화값의 향방도 불확실해져 오름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부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