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발표하는 10월 3주차 화제의 키워드에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등이 올랐다.
18일 트위터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야당과 새누리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공방전을 벌이면서 ‘블랙리스트’ 키워드가 금주 가장 주목을 받은 키워드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9473명의 명단 공개와 함께 “정부가 지원하지 않기로 한 예술인들의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례적으로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트위터내 ‘블랙리스트’ 키워드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의혹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일축했지만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국회 청문회와 국정 조사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어 정권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같은 수업을 들은 이화여대 의류학과 학생이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에게 대자보를 통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화여대’ 키워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트위터에는 대자보에 적힌 글 전문이 공유되기도 했으며 잇따른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자 이화여대 학생, 동문에 이어 교수들도 최경희 총장의 소통 부족, 독단 등을 지적하며 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포크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밥 딜런을 선정하면서 ‘노벨문학상’ 키워드도 급증했다. 트위터 내 노벨상 공식 계정(@NobelPrize)에는 밥 딜런의 일러스트 사진과 함께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게재됐다. 그러나 가수의 수상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인데다가 시나 소설 같은 전통 문학작품이 아닌 노랫말에 상이 주어져 여론이 분분한 상태다.
지난달 22일 보건복지부가 비도덕적 진료 행위를 한 의사의 자격정지 기간을 현재 최대 1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강화하는 의료법 시행령·규칙을 입법 예고한 데 반발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검은 옷을 입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낙태죄 폐지 구호를 외치며 모여 ‘검은시위’ 키워드가 트위터에 급증했다. 트위터에는 집회장의 분위기를 담은 사진 및 영상과 #검은시위, #나의자궁은나의것, #낙퇴제폐지 등의 해시태그도 집회의 목적에 동의하는 사용자들에 의해 다수 공유됐다. 보건복지부는 여론이 악화되자 처벌 계획을 백지화하고 추후 사회적 논의 기구를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단종조치를 내림에 따라 트위터에서도 ‘갤럭시노트’ 키워드가 급증했다. 해당 결정이 통보되자 트위터에는 교환 및 환불 절차에 대해 묻는 글부터 재조정된 3분기 영업이익 실적 관련 기사, 해외 여행사들의 갤럭시노트7 기내 반입금지 조치 등 갤럭시노트7 판매중지에 따른 후폭풍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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