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가 빠른 속도로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영문 사이트와 중문 사이트를 만들어 해외 시장에 개척에 나섰던 11번가가 국내 시장에서도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 새로운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11번가는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함께 과일 야채 수산 등 가을 제철 먹거리 판매 기획전을 오는 11일까지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위축된 농수산물 소비 심리를 살리고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가을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11번가 관계자는 “제주, 속초, 통영, 동해, 서울 등 전국 각지 인기 먹거리와 싱싱한 제철 농수산물을 비롯해 환절기에 필요한 천연 건강식품, 간식 등을 최대 28%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대표 상품은 청정한 동해바다 바람으로 말린 ‘마른 오징어’(20마리·2만3900원), 남해안에서 잡은 ‘볶음용 멸치’(1.5kg· 9900원), 전남 순창 ‘오미자’(5kg·5만7900원) 등이다. 이처럼 11번가는 올해 들어 경쟁력을 갖춘 지역 판매자들과 협업을 강화해 눈길을 끌만한 새로운 상품들을 꾸준히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11번가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생활 속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생활형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생활 플러스’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배달음식 주문과 방문청소, 세탁, 세차 등 가사대행 서비스는 물론 맞춤셔츠, 구두, 인테리어 등 출장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음료는 물론 피자, 치킨, 김밥, 햄버거 등 주변 매장을 골라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미리 주문 결제한 후 음식을 찾아갈 수 있는 ‘테이크 아웃(Take-out)’ 서비스를 추가했다. 11번가 측은 “ 국내 최대 규모의 외식 서비스 ‘시럽 테이블’과 연계해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BBQ치킨, 치킨매니아, 공차 등 전국 60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메뉴들을 10~4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렌탈 사업도 11번가가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렌탈제품을 한곳에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최근 오픈했다. 동양매직, 바디프래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국내외 14개 렌탈업체가 직접 판매하거나 공식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280여개 렌탈 제품들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렌탈 종합몰이다.
또한 모바일로 월 8만원을 결제하면 해외 명품과 국내 유명브랜드의 최신 상품을 4벌 입어볼 수 있는 패션 O2O서비스 ‘프로젝트 앤(PROJECT ANNE)’ 서비스도 론칭했다. 프로젝트 앤은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던 다양한 의류 브랜드의 상품을 월정액을 지불하고 렌털 방식으로 이용하는 국내 최초 모바일 의류 렌탈 서비스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트랜드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앞으로도 항상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대폭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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