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판매가 재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가 주말 이틀 동안 약 3만대가 팔리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LG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V20도 출시 첫 주말 호조를 보이며 이동통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일반 판매 첫날인 지난 1일 약 2만1천대가 개통된 데 이어 이날도 1만대 가량 팔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는 사전 예약한 고객이 개통한 물량도 일부 포함됐지만, 상당수가 신규 판매 물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시내 주요 매장은 종일 비가 내린 데다 연휴 중간이라 방문 고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직영 대리점은 전산 휴무라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판매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의 대부분이 갤럭시노트7에 관심을 보였다"며 "함께 운영하는 다른 매장에서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박폰'의 하루 평균 판매량 기준이 1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노트7의 재등판은 성공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판매를 기다린 고객들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다"며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삼성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생각보다 탄탄하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의 V20는 지난 29일 출시 이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V20은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고음질을 구현하는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와 전·후면 광각 카메라 등을 탑재했습니다.
V20는 하루 평균 5천∼6천대가량이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가격이 전작인 V10보다 10만원가량 비싸 고음질에 관심 있는 마니아층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초반 판매량은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갤럭시노트7의 복귀와 V20 출시는 한동안 가라앉았던 이동통신시장에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8일 1만4천946건에서 V20가 출시된 29일 1만5천990건으로 소폭 증가했고, 30일에는 1만8천125건, 지난 1일에는 1만9천508건까지 늘었습니다.
모처럼 맞는 호재에 일부 판매점에서는 리베이트(판매 수수료) 과열 현상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업계는 이달 하순 아이폰7이 출시되면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구형 갤럭시노트7의 리콜 비율은 9월 말 기준으로 80%를 넘어섰습니다.
기존 구매자 중 아직 교환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전국 160여개의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새로 생산한 제품의 배터리 아이콘 크기를 전보다 30% 키우고, 색상을 흰색에서 녹색으로 변경했습니다.
또 제품 상자 측면에 '■' 표시를 추가해 신제품임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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