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과 협력해 무인헬기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만나 ‘500MD 무인헬기 공동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보잉은 대한항공에 비행조종, 시험평가 등 기술 자료를 제공하는 등 측면 지원에 나선다. 양측은 무인헬기 해외 공동 마케팅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 육군에서 퇴역이 진행 중인 500MD 헬기(사진)를 무인 시스템으로 개조한 경험이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500MD를 무장형 무인헬기로 개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보잉이 개발에 나서는 500MD 무장형 무인헬기는 주·야간 정찰감시에 근거리 정밀타격 기능까지 가능하도록 제작된다. 개발 완료 후에는 전방 감시정찰과 즉각 대응활동 등에 활용된다.
함명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보잉과 협력으로 국내 무인헬기 시장 뿐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사업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사가 국내외 무인헬기 사업에 협력하면서 사업물량 확보, 기술 이전 등 협력 방안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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