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시장에서 거센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를 처방받는 환자수가 급증해,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40%를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처방받은 유럽 내 환자수가 올해 2분기말 기준 약 10만5000여 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램시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 내 누적 처방환자 수 5만8000여명, 2016년 1분기말 8만 2000여명에 이어 2분기말 누적 기준 10만 5,000여명을 기록했다. 불과 3개월 만에 2만 3,000여명의 환자를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유럽 내에서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는 약 26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고려하면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40%를 대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회사 측은 주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2분기부터는 ‘빅5 마켓’으로 불리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며 “처방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12개월 만에 누적 환자 수 기준 오리지널 의약품의 40%를 대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장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50%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초읽기에 들어간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북미시장에서도 꾸준히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시장 점유율 증가 추이로 볼 때, 램시마는 올해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5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허가를 추가로 획득한 캐나다와 상업 판매를 앞둔 미국 등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전체에서의 시장 침투 속도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램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사의 레미케이드는 세계 시장에서 한해 98억8500만 달러(약 1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판매액 기준 3위에 오른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으로 미국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에 이어 2위로, 지난해 캐나다 내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 단일 매출 규모만 약 7600억원에 달한다. 또 복제약 시장점유율이 57.6%에 이를 만큼 복제약 선호도가 높아 램시마의 시장 확대에 매우 유리한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