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고가’라는 편견을 깨는 위스키가 등장했다. 롯데주류는 1만원대 스카치 위스키 ‘스카치블루 킹’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스카치블루 킹의 출고가는 1만 6005원으로 그동안 출시됐던 위스키들에 비해 가장 저렴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간 접대문화의 상징이자 고급술, 비싼술로 대변되어 다소 부담스러웠던 위스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술”이라고 밝혔다. 그간 40도 미만의 위스키 중에서는 1만원대 제품이 나온 적이 있지만 위스키의 종주국인 스코틀랜드에 있는 ‘스카치위스키협회’ 가 정의하는 스카치위스키(알코올 도수 40도 이상) 중에서 1만원대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주류 측은 위스키 원액보다는 포장비 절감에 집중해 가격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 동안 위스키가 접대용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포장이나 병을 포함한 패키지 고급화에 상당부분의 원가가 투입됐고, 여기에 70%이상의 주류세가 붙다보니 가격이 높았던 것”이라며 “원액보다는 포장재에서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실제 스카치블루 킹은 대부분 위스키의 뚜껑이 2중 구조로 되어있는 것과 달리 내부 마개 없이 손쉽게 돌려서 개봉할 수 있는 ‘트위스트 캡’을 적용했으며, 병 디자인 또한 기존 위스키 병에 비해 가볍고 슬림한 사각 모양으로 만들어 쉽게 제품을 잡고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위스키의 외형보다는 맛과 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코틀랜드산 그레인 위스키 원액과 몰트 위스키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랜딩해 균형잡인 정통 스카치 위스키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롯데주류 측의 설명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근 홈술족, 혼술족 등 술 자체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위스키 음용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스카치블루 킹은 위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위스키 대중화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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