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노트7’의 내장 메모리 128기가바이트(GB)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고용량 모델을 앞세우는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에 대한 한국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중국 현지 제조사들이 고용량 내장 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의 128GB 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갤럭시노트7은 64GB 단일 모델로만 글로벌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 32GB 모델도 선보였지만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용량 증가 등을 고려해 용량을 2배 확대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128GB 모델 출시안은 지역별로 추가적인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128GB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일 뿐 확정된 사안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시장에만 (128GB 모델을) 출시했을 때 한국 소비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릴 수 있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모델을 너무 다양화하면 재고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