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작 갤럭시노트7이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약판매 첫번째 주말 실적이 상반기 주력제품 갤럭시S7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이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작된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신청 수량은 이틀만에 20만 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제품 갤럭시S7가 예약판매 첫주 주말 10만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반응이다. 유통매장 관계자는 “갤럭시브랜드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의 초반 인기몰이는 성능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사전구매 혜택과 이동통신 3사의 신속한 사전판매 돌입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사전구매 고객에 대해 소비자가 19만8000원 상당의 기어핏2 제공, 액정 파손시 수리비용 50% 할인, 삼성페이 이벤트몰 10만원권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1년마다 갤럭시 최신 기종으로 바꿀 수 있는 ‘갤럭시클럽’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성전자의 공격적 체험 마케팅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 등장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데다 경쟁 제품도 없어 잠재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져 갤럭시노트7 체험존으로 발걸음이 쏠리면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통사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지에 마련한 체험 코너만 2800여곳”이라며 “갤럭시S7때 (2000여곳)보다 체험 공간을 확대했고 체험 제품 수량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7은 체험 매장당 평균 5~6대 제품을 마련했지만 갤럭시노트7의 경우 평균 10대 수준으로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일 서울 홍대 인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도 주말을 맞아 갤럭시노트7을 살펴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갤럭시S7 출시 당시 방수나 저조도 카메라, 게임 등 3대 기능 중심으로 체험 키트가 제작된 반면 이번에는 S펜을 활용한 수중 메모, 번역, 필압, 홍채인식 등 8개 체험 키트를 제작해 체험의 폭도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서울 코엑스몰, 롯데월드몰,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쇼핑몰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제품 체험존을 꾸렸고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체험 매장 확충은 삼성전자가 사전판매 기간을 1주였던 전작에 비해 2주로 늘린데 따른 것이다.
공시지원금을 통한 이통사들 마케팅 접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는 98만 9800원이지만 각사 최대 지원금에 유통점 추가 지원금까지 적용하면 6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비슷한 요금 구간 대비 지원금 액수를 비교하면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 다만 이통사 지원금은 공시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사 홈페이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공시지원금 대신 약정 기간 20% 요금할인(선택 약정)을 받을 수도 있다. 24개월 약정 기준 최고 52만80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금액적으로는 더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약정은 고가 요금제일수록 유리하게 구성돼 있으나 갤럭시노트7은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통신사 구매 지원금이 예상보다 보수적이어서 저가 요금제에서도 24개월 약정 할인액이 지원금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 출시는 오는 19일 출시되며 4가지 색상 가운데 블랙 오닉스 제품은 10월부터 살 수 있다.
[이경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