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선박대금 조기 회수로 9월 CP 위기설 넘길 듯

대우조선해양이 발주처로부터 선박대금 약 6억2000만달러(약 6877억원)을 조기에 받기로 하면서 9월 기업어음(CP) 위기설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랫동안 거래관계를 유지해온 발주처 4곳으로부터 선박대금 4억7000만달러(약 5214억원)를 조기에 받기로 결정됐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대금을 8월 말과 9월 초에 나눠서 받을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해양프로젝트를 발주한 발주처 한 곳으로부터도 1억5000만달러(약 1664억원)의 선수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 이 돈은 하반기 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계획대로 선박대금이 조기에 입금되면 9월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의 CP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을 매각한 대금으로 CP를 상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본사 사옥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9월 CP 위기설이 불거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본사 사옥 매각도 예정한대로 8월말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