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상반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2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상반기 점유율 27.2%로 1위를 기록했다. 9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점유율 32.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1.5%의 점유율을 올린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의 월풀(15.3%)과 켄모어(10.1%) 메이택(9.7%) 순이다. 켄모어는 미국 유통전문회사인 시어즈의 자체브랜드(PB)이고 메이택은 2006년에 월풀에 인수된 회사다.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는 트윈워시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서 출시된 트윈워시는 당초 목표치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순항중이다. 특히 기존 드럼세탁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워시의 경우 2분기에 1분기보다 2배 이상 판매됐다.
트윈워시는 고가 모델의 경우 약 2500달러로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가운데 가장 비싸다. 건조기와 함께 구입하면 5000달러에 육박한다.
LG전자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007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위를 지켜오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진출 첫 해인 2003년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를 기반으로 내구성이 좋고 진동을 줄인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선보이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전자는 2006년 업계 최초로 스팀세탁기를 출시했으며 2009년에는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6motion)’ 세탁기, 2012년은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시간을 크게 줄인 ‘터보워시’ 세탁기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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