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시안공장은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해볼 때 짜임새가 떨어지고 작업 시스템의 정교함이 부족했다. 그러나 생산량을 늘리고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중국인들의 의욕은 더 강했다.
지난 2일 BYD공장 견학 과정에 동행했던 취재진 가운데 중국인 기자를 제외하고 4명의 일본 기자들과 4명의 한국 기자들에게 직접 타본 전기차인 e6와 진(秦), 당(唐)에 대한 시승경험과 생산라인에 대해 들어봤다.
일본인 기자인 A씨는 “중국산 전기차의 품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 기자들을 불러서 직접 운전하도록 하고 생산라인도 공개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생산과정을 보여줘도 될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일본인 기자는 “직접 운전해봤더니 매우 조용하고 자동차 핸들이 부드럽게 움직여서 운전하기에 편했으며 별다른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BYD가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한 번 충전으로 운행 가능한 주행거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믿을 수 없어서 첫번째 자동차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세컨드 차량으로는 고려해볼 만하다”고 털어놨다.
다만 일본인 기자중에는 “아직은 도요타를 비롯한 다른나라 자동차를 본딴 디자인이란 느낌이 들고 내 돈을 들여 구입하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많다”며 “여전히 중국산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서 일본에서 많이 팔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4명의 한국기자는 시승해본 BYD전기차가 부드럽고 소음이 적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중국 근로자들의 열정이 느껴지며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똘똘 뭉쳐 노력하는 모습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로 판을 바꾸려는 중국인들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시안 =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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