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2015년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지는 등 수익성은 개선됐다. 안정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1만6281개 기업(자산 120억원이상) 중 3065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201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에 따르면 조사대상 법인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0% 감소했다.
전년도보다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되는 모양새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데다 중국 등 신흥시장 둔화에 따라 일부업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8.0%), 금속제품(-8.4%), 전기가스(-10.4%)의 매출액 감소가 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9% 줄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2.1% 늘어나며 전년동기(-0.6%)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원자재 값 하락이 기업의 매출액을 줄였지만 마진개선효과로 수익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5.2%)보다 높아졌다.
작년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5.7%고 중소기업은 5.1%로 파악됐다.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과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산) 등으로 나타나는 안정성은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1.4%로 2015년 4분기와 같았고 차입금의존도는 26.2%로 전년(26.1%)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부채비율은 93.8로 전분기와 같았다. 반면 중소기업 부채비율은 148.3%에서 146.9%로 떨어졌다.
2016년 1분기 기업총자산은 전년말보다 0.5% 늘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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