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홈웨어, 미술품, 액세서리, 문구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진출한다.
메트로시티는 3일 롯데백화점 노원점 1층에 이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를 반영한 ‘메트로시티 라운지’ 1호점을 오픈한다.
메트로시티 라운지에서 핸드백 비중은 50%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은 디퓨저, 접시, 앞치마, 휴대폰케이스, 노트, 필기구, 그림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채워진다.
매장내 상품 배치에서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입구 쪽에 놓아 새로운 컨셉의 매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상품구성 외에도 다양한 체험형 컨텐츠를 접목해 재미있고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매장으로 꾸민다. 가상 피팅을 해볼 수 있는 매직미러, 소품과 문구를 취급하는 자동판매기를 매장내에 배치하는 한편, 가죽제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코너도 운영한다.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구현하기 위해 매장면적은 기존의 2배인 150㎡로 늘려 잡았다.
이처럼 메트로시티가 브랜드 탈바꿈에 나선 것은 소비자의 수요 및 니즈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캐주얼 착장 트렌드가 늘어나고 온라인과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전통적인 핸드백 브랜드의 실적이 나빠지면서 체질개선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에서 정장핸드백 상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재작년에 비해 11% 감소했다.장윤석 롯데백화점 핸드백 파트 수석바이어는 “정장 착장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핸드백은 그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트렌드에 부합하는 변화를 모색하게 됐다”며,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생활을 제안하는 매장구성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메트로시티는 롯데백화점은 노원점을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 컨셉의 핸드백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홍대나 가로수길의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고,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적극 도입해 핸드백 상품군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고감도의 수입핸드백과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보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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