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비해 뷰티브랜드가 ‘한정판’ 상품을 내놓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뷰티 브랜드의 홍수 속에 조금이라도 소비자 눈에 들기 위함이다. 특별한 제품성분으로 ‘이 때가 아니면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는 한정판 제품부터, 세트 구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독특한 디자인의 패키지로 내놓는 제품, 타 브랜드 혹은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반짝 출시하는 것까지 그 종류는 다양하다. 이런 ‘한정판 마케팅’은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그렇다.
아모레퍼시픽의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설화수와 함께 최상위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한정판매를 가장 잘 활용하는 브랜드다. 인지도나 판매 면에선 같은 계열의 설화수에 비해서도 한참 떨어지지만 독특한 희귀 원료를 써서 내놓는 한정판 제품의 인기는 상당하다. ‘타임 레스폰스 2016 스프링 셀러브레이션 컬렉션’의 경우 48만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거의 남지 않았다. 제주도에 녹차밭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화장품 원료로 적극 활용중인데, 특히 이 제품은 그 제주 녹차밭에서 직접 재배한 ‘첫물 녹차’와 녹차잎 추출물, 녹차 씨 오일, 유채꽃 오일은 물론 다양한 아시아의 식물 성분을 담아 만든 안티에이징 크림이라 반응이 좋다.
코스메 데코르테의 경우 인기 라인을 모아 세트로 구성한 한정판을 내놨다. ‘모이스처 리포솜 퍼펙트 모이스처 키트’는 시그니처 아이템인 ‘모이스처 리포솜(60ml 정품)’ 및 ‘모이스처 리포솜 크림’, ‘모이스처 리포솜 아이크림’, ‘페이스 케어 마스크’로 구성된 ‘모이스처 리포솜 퍼펙트 모이스처 키트(12만 8000원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리포솜 라인은 코스메데코르테 브랜드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라인이지만, 개별 구매하기엔 망설여졌던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이를 세트로 구성, 한정판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니치향수 브랜드 1세대로 유명한 딥티크는 베스트셀러 제품만을 모아 여행용 사이즈로 내놨다. ‘레 보야지 컬렉션(30만원대)‘은 여행을 향기롭게 만들어 줄 딥티크 베스트 셀러 5종 오 드 뚜왈렛(롬브르 단 로, 탐다오, 도 손, 필로시코스, 플로라벨리오), 다섯 가지의 캔들(베이, 휘기에, 튜베로즈, 미모사, 로즈), 보디 케어 제품(프레시 로션, 리바이탈라이징 샤워젤, 새틴 오일, 스무딩 보디 폴리쉬, 센티드 비네거)과 스킨 케어 제품(로즈 에센스 워터, 로즈 클렌징 밤, 로즈 모이스춰라이저) 등 딥티크의 베스트 제품들로 구성됐다. 아시아, 지중해, 프랑스 등 각 여행지에서의 기억들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패키지에 담았으며 여행용 미니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정품은 50ml나 100ml 용량으로만 판매해 향이 맞지 않으면 부담이 되는데다가 가격도 높다는 점을 감안해 구성한 한정판 제품이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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