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3곳 가운데 1곳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목표치를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224곳 중 32.1%는 1분기 성적이 연초 세웠던 목표치에 미달했다. 기업 27.6%는 올해 연간 실적도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불황에 올해가 절반도 가기 전에 먹을거리에 대한 눈높이가 급속히 낮아지고 있는 것.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기업 절반 가량(44.6%)이 2018년 이후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 기업도 17.9%에 달했다.
기업들은 향후 투자를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 관련 규제 완화(23.1%) 등을 손꼽았다.
지난해 정부가 단행한 경기부양책으로 추가 경정 예산 편성과 두 차례 금리인하 조치에 대해서는 5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 35.2%는 전년 대비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반면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도 29.7%나 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 경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기 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과 금융지원 확대, 투자 관련 규제 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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