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의료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 예산은 병원 과반수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영환경이 대부분 적자였던 상황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기획재정부 경영공시자료를 토대로 국내 15개 공공의료기관의 2016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 예산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5765만원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전체 의료기관의 보수액의 인상폭은 높지 않았지만 15곳 가운데 9곳(60.0%)이 인상했고 동결 2곳(13.3%), 삭감은 4곳(26.7%)에 불과했다. 일부 병원은 적자가 수년째 지속됐으나 예산기준 보수액은 8.6% 인상을 공시했다.
직원 1인당 보수액 1위는 건보공단일산병원이 차지했다. 이 병원의 보수액은 지난해(6588만원) 대비 1.6% 증가한 6693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경상대병원(6599만원), 분당서울대병원(6459만원), 전북대병원(6448만원), 경북대병원(6241만원) 순이었다.
반면 보수액이 가장 낮은 병원은 강릉원주대치과병원으로 1인당 평균 4153만원 수준이었다.이어 강원대병원(5094만원), 부산대병원(5172만원), 제주대병원(5187만원), 부산대치과병원(5270만원) 순으로 1인당 보수액이 낮았다.
가장 높은 병원(6693만원)과 가장 낮은 병원(4153만원)의 보수액 격차는 1.6배(2540만원)에 달했다.
한편 공공의료기관의 매출액과 1인당 보수액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았다. 일례로 서울대병원의 지난해 매출은 9108억원으로 공공의료기관 중 최고였지만, 1인당 보수액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부산대병원 역시 매출액은 5736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지만 1인당 보수액은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부산대병원은 적자폭이 커지자 올해 보수액은 조사대상 중 최고 수준인 11.2%의 삭감을 예고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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