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원이 종전 스티로폼 단열재 대비 성능이 8배 이상 우수한 고성능 진공단열재 하이퍼-백(HYPER-VAC)을 본격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이퍼백은 보온성이 뛰어난 진공보온병처럼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를 단열재 안에 만든 것으로 열차단 효율이 뛰어나다. 이 기술은 고성능 단열재에 경제성을 부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도 받았다. 하이퍼백은 일반적으로 단열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에 비해 약 8배 이상의 단열성능을 갖췄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유독가스에 대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던 기존 단열재의 문제점까지 말끔히 해소했다. 기존 단열재의 1/8의 두께로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시공 후 실내 공간을 상대적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32평 아파트 시공 시 약 1.5평을 절약할 수 있다.
시장 반응도 좋다. 올해 3월부터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 공사에 외벽 단열재로 사용 돼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 단열기준과 불연재료에 대한 사용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동원 관계자는 “하이퍼-백은 경동원이 지난 35년간 쌓아온 고성능 산업용 단열재 제조기술 노하우를 건축용 단열재에 적용한 제품으로, 에너지를 절감시키면서 건물 사용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향후 단독주택, 아파트, 사무실, 냉동창고 등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열 솔루션을 제공해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인 운용과 환경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동원은 보일러전문기업인 경동나비엔의 지주회사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