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퍼실리임터’(Facilitator·진행촉진자) 역을 자처하며 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의 점심 식사를 겸한 캐주얼 미팅 횟수를 늘리고 있다.
회사 안팎의 분위기와 회사 생활의 애로 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인생 선배로서 임직원들을 격려·조언하기 위해서다. 한 부회장은 이같은 자리에서 ‘전사(全社)가 하나의 팀’이라고 강조한다고 전해졌다.
그는 최근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공장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현장 사원들과 함게 캐주얼 미팅을 가진데 이어, 오는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사원들과 함께 식사를 할 예정이다. 다음달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 미팅 자리를 가진다.
한 부회장은 구미공장 현장 사원들과의 미팅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제인과 요청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실제 캐주얼 미팅에 참가한 한 직원이 “기존 어린이집 외에 추가로 회사에 어린이집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한 부회장은 즉석에서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외에도 지난 7일과 12일 임직원 활력 충전을 위해 진행 중인 ‘봄봄봄’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봄봄봄 이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제안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달 말까지 파주와 구미 공장에서 진행한다.
한 부회장은 “CEO야 말로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퍼리실리테이터의 역할해야 한다”며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소통해 전사가 하나의 팀처럼 합심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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