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국제한림원연합회(IAP)의 이사국에 선임됐다.
과기한림원은 지난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허머너스에서 개최된 8회 IAP 총회에서 선진국에 배정된 ‘산업화국’ 이사국에 선임됐다. 향후 3년간 이사국 자격으로 IAP의 주요 결정사항에 대한 승인권을 갖게 된다. 과기한림원은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과학기술 민간외교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3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과학기술 국제기구인 IAP는 전 세계 111개국 한림원들의 연합체다. 한림원 회원들 간 협업을 통해 국제적 주요 현안에 대한 과학적 견해를 제공해 인류 미래의 현안에 대한 과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IAP 이사국은 선진국인 산업화국 5석과 개발도상국 6석 등 총 11개국으로 구성된다. 우리나라는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과 더불어 산업화국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개도국에는 칠레, 쿠바, 이란, 케냐,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해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과기한림원이 지난 2000년 창설한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회(AASSA)의 크리샨 랄 회장이 IAP 공동의장에 선출돼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IAP는 선진국 1명, 개도국 1명의 공동의장 2인을 대표로 11개 이사국 한림원들에 의해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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