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인 ‘술’이 ‘K-SOOL’이란 이름으로 해외 주류품평회 공식 시상 부문에 신설됐다. 2일 전통주 전문업체 국순당은 벨기에 국제식품품평회 출품 부문에 K-SOOL 부문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벨기에 대회는 오는 10일까지 응모를 받아 6월 2일 브뤼셀에서 시상식을 연다.
국내 전통주는 지난해까지 주요 국제 주류품평회에 별도 출품 부문 없이 일본 전통주 ‘사케’ 부문에 응모해 왔으며 지난해 5월 ‘막걸리(Makgeolli)’ 부문이 신설된 바 있다. 국순당 측은 “이번에 K-SOOL 부문이 신설됨으로써 국제 주류시장에서 ‘쌀로 만든 술(라이스와인)은 사케’라는 편중된 인식을 깨고 한국 술과 일본 술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순당은 이번 벨기에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20여 개 국제주류품평회에 K-SOOL 부문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약주, 과실주 등 막걸리를 제외한 다른 국내 전통주도 대폭 출품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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