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7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한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에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이다.
한은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24.18포인트(1.28%)나 상승한 1만7749.09로 마감하는 등 주가가 상승하고 금리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견된 바 있어 그 영향이 이미 국제금융시장에 반영됐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또한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겠다”면서도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으로 주가,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정부 및 감독 당국과 함께 시장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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