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돌아오는 스타워즈를 잡아라.’
올해 연말 유통가의 키워드 중 하나가 ‘스타워즈’다. 오는 17일 국내에서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에피소드7)가 10년만에 개봉하면서 시리즈 첫편 개봉 당시 어린이였던 이른바 ’스타워즈 키즈(현재 40~50대)‘와 그들의 자녀를 잡으려는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신세계백화점이다. 신세계는 디즈니와 손을 잡고 직접 모자, 티셔츠 등을 한정판으로 만들어 판매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반팔 티셔츠·백팩·토트백·모자 등 총 28개의 잡화 상품을 4억원가량 준비했는데 18일만에 준비된 물량의 85%가 판매됐다”며 “반팔 티셔츠, 쿠션 등은 이미 매진된 상황이며 이번주 내에 모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40~50대 고객 비중이 65%에 달한다. 최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키덜트 트랜드‘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롯데마트도 ’토이저러스‘35개 매장과 ’토이저러스몰‘에서 오는 25일까지 스타워즈 관련 완구 제품 120여종을 선보이는’스타워즈 상품전‘을 진행하고 홈플러스도 스타워즈 라이센스를 보유한 완구업체와 손잡고 100여종의 스타워즈 상품을 선보인다.
온라인쇼핑 사이트들도 ’스타워즈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G마켓은 오는 31일까지 ’스마트배송‘ 이용 고객에게 스타워즈 캐릭터로 꾸민 택배박스로 상품을 배송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스타워즈 관련 경품도 700명에게 증정한다. 옥션도 오는 18일까지 스타워즈 피큐어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스타워즈 테마 상품을 최대 3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SPA브랜드인 유니클로와 스파오도 스타워즈와 콜라보레이션한 의류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977년 첫 개봉 이래 스타워즈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내수부진으로 어려운 유통업계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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