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7일 ‘제52회 무역의 날’을 맞아 유공자 포상으로 최고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무역의 날’ 행사는 무역의 균형발전과 무역입국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로, 수출확대와 해외시장 개척 등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하여 ‘정부 포상’ 및 ‘수출의 탑’이 수여된다.
서 회장은 K뷰티를 전세계에 알린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 수십년간 화장품은 내수산업, 사양산업으로 여겨져왔으나 이같은 통념을 깨고 대한민국의 대표 수출산업으로 육성시켰다는 것이 수상의 이유다.
아모레퍼시픽의 당해년도(2014년 7월~2015년 6월) 수출실적은 1억97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1억3000만 달러에 비해 51.4%나 성장했다. 지난 2013년 12월 제5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1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로 해외 수출을 달성했으며, 1980년 12월에는 제17회 수출의 날 대통령 표창(10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수상한 바 있다.
서 회장은 “화장품 산업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여러 업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대내외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식약처와 보건복지부, 한국무역협회, 관세청 등 여러 정부기관 관계자 분들과 함께 이룬 성과이기에 더 감사한 일”이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거 내수 산업,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던 화장품이 오늘날 무역 흑자를 창출하는 수출효자상품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우리만이 만들어갈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하여 한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는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C-Lab(쿠션연구소) 최경호 상무와 글로벌협력팀 임두현 팀장 또한 수출 진흥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과 한국무역협회장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최경호 상무는 ‘쿠션 화장품’ 개발을 통한 세계일류상품 선정과 수출공로의 특수공적으로, 임두현 팀장은 해외수출 인허가를 위한 현지법규 분석과 FTA 협상 아젠다 개발 참여 등 수출 증진에 기여한 공적으로 유공자 포상을 수상했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