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도 ‘해외직구’ 열풍은 꺾지 못했다. 해외직구 사이트 트래픽은 물론 구매단가도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미국 온라인 쇼핑 캐시백사이트인 이베이츠에 따르면 이베이츠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지난달 27일) 해외직구 사이트로 이동한 트래픽은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해외직구 평균 구매단가도 전년대비 약 17% 상승한 155달러(약 17만9000원)로 집계됐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진행된 지난달 이베이츠 신규 회원가입과 신규 구매건수는 전월 대비 각각 4.2배, 2.3배 늘었고, 이 기간 매출금액도 전월대비 약 90.5% 증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인기브랜드는 이베이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폴로(POLO) ▲아마존(Amazon) ▲갭(GAP) ▲파페치(Farfetch)가 뒤를 이었다. 이 중 글로벌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와 아마존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패션브랜드다.
특히 올해는 영국의 온라인 패션 부티크 쇼핑몰로 유명 디자이너 상품들을 제공하는 파페치가 5위로 부상했고, 같은 기간 세일을 진행한 매치스패션(Matchesfashion)과 육스(Yoox)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유럽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이베이츠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클릭한 제품도 1위를 차지한 LG전자의 벽걸이형 TV(LG 43” Class LED HDTV)를 제외하면 ▲캘빈클라인 롱워커코트 ▲겐조 앤토니아 스웨트셔트 ▲랄프로렌 코튼패플럼카디건 등의 패션제품들이 2위에서 4위를 모두 차지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에서는 모바일 쇼핑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존에는 상품 검색이나 배송대행 신청 등이 거의 대부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7일까지 일주일 간 이베이츠 전체 트래픽 중 30%가 모바일 접속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주 대비 이베이츠 모바일 앱 트래픽은 370%, 모바일을 통한 웹 트래픽은 260% 증가했다.
임수진 이베이츠의 이사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해외직구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모바일 쇼핑이 급증하는 등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구매행태가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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