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출범 7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23일 부산상공회의소 내 에어부산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 안건’을 심의한다. 에어부산은 기업공개 후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자본금은 500억원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신주발행과 구주매출 등을 합해 모두 300만, 4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의 전체 주식 발생수는 1000만 주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상장을 위한 IPO를 추진했지만 부산시와 일부 주주의 반대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46%)과 세운철강, 넥센 등 지역기업 주주(49%), 부산시(5%) 등으로 구성됐다. 대주주인 아시아나와 일부 주주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 확대를 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에어부산은 현재 15대의 항공기로 3개 국내선, 15개 국제선 등 1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010년을 기점으로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고, 2012년에는 저비용항공사로는 최초로 이익 잉여(2014년 기준 이익 잉여금 237억원)를 실현했다. 에어부산의 연간 수송객은 2008년 취항 당시 20만여 명에서 480만여 명으로 급증했고, 연간 매출도 2008년 58억 원에서 올해 약 4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최초로 상장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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